[해외주식] 슈뢰딩거(SDGR) - 2020년 2분기 실적발표(분기보고서)

안녕하세요.
해외주식 종목... 무엇을 사야할지 고민하시는 분들께 한줄기 빛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ㅎㅎ

오늘은 슈뢰딩거(schrodinger) 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그리고 2020년 2분기 분기보고서에 숨어있는 비용증가에 대한 힌트를 확인해보겠습니다.

 

 

슈뢰딩거란 회사는 Software 기반의 회사로, 신약개발을 목표로 하는 회사입니다.

사업은 크게 Software 사업(제약회사 등에 판매)과 신약개발(후보물질 발굴후 라이선스 판매)로 나눠집니다.

Software를 자체적으로 개발하여 제약회사 등에 공급하였으나, 해당 Software의 목적이 신약개발을 위한 후보물질 발견에 특화되어 있기 때문에 자체비용을 투입하여 신약개발에도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IPO(상장) 이후에, 현금 축적이 되었고 그 현금을 소진하면서 신약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셀트리온이나 한미약품 같은 형태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셀트리온 : 바이오시밀러(특허가 만료될 예정인 약과 동일한 기전과 효과를 지닌 약을 개발)를 개발하여 자체 유통
- 한미약품 : 후보물질을 발굴하여 글로벌 제약사에 라이선스 판매. 임상 단계별로 성공에 대한 보수를 받고, 최종적으로 신약이 될 경우 계약조건에 따라 판매수수료를 받거나, 정의된 금액을 수령하는 것으로 소유권을 넘김

 

이 회사에서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전통적인 신약물질 발견을 위해서는 4~6년이 걸리고 막대한 비용이 들지만, 슈뢰딩거의 Software를 사용하면 2~3년으로 시간단축이 가능하고, 테스트할 물질도 더 적어지기 때문에 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Software를 제약사들이 쓴다는 것이구요.

IPO 즈음하여 R&D 비용이 급증한 것으로 보여, 무슨 문제가 있는지 살펴 보았습니다. R&D 비용으로 분류될 수 있는 연구자의 수가 늘었는지 보려고 했지만, 정확한 임직원수 변동은 알 수 없었습니다.

연구자(직원)수 변동을 알 수 없다면 어떻게 비용증가를 찾아야하나하고, 원인을 찾던 중에 2020년 2분기 보고서에서 그 해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2020년 2분기 보고서의 링크는 글 제일 하단에 추가하였습니다.)

R&D 비용이 75% 증가하였고, 그 결과 영업손해가 확대되었습니다(22% 증가)

그 이유는, CRO비용으로 320만불, 인건비로 280만불, 클라우드 컴퓨팅비용으로 70만불 등이 증가된 탓이라는 주석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CRO는 임상연구를 대행해주는 것으로, 병원이나 의료기관 등에서 환자를 모으고, 임상실험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리포팅해주는 역할까지 포괄해서 진행을 하고 비용을 청구하는 비즈니스 입니다. 여러나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기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CRO사용이 필수적이며, 한국의 삼성바이오에피스나 셀트리온도 CRO를 통해 국내 및 해외 임상실험을 진행하곤 합니다.

결과적으로 진행중인 신약물질개발 임상실험을 위해서 CRO를 진행한 것과 인력충원을 한 것이 비용증가에 큰 요인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Software의 사용을 늘리기 위해서는 그만한 가치가 있음을 증명해야 Sales가 더 쉬워질 뿐아니라, Software의 목적이 신약물질 발굴 비용과 시간을 줄이기 위한 것이므로 슈뢰딩거가 스스로 Software를 사용하여 신약물질을 발굴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비즈니스 흐름으로 보입니다. 또, 신약물질을 발굴하면 더 큰 부가가치를 내는 것도 사실이구요. 

슈뢰딩거의 Software가 성과가 있는 것이 확실하다면, 2분기 기준으로 확보된 현금 845만불을 천천히 소진하면서 신약물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통 신약개발에 짧게는 3~4년이 소요되는데 이때 신약물질 발굴을 위한 전임상은 1년을 넘지않을 것으로 보입니다.(CRO 비용문제가 아니라면)

결국 향후 2년이내에 라이선스 방식으로 자체적으로 발굴한 신약물질 판매가 발생한다면, 이 회사의 Software는 "진짜"로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만약 2년~3년 사이에 아무런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면, "비용과 시간절감한다"는 이 회사의 주장은 사실이 아닐 수도 있으니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슈뢰딩거 2020년 2분기 보고서(30~32페이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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