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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당한 오너는 왜 퇴사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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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M&A 관련하여 창업자들이 왜 퇴사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293/0000041697?cds=news_media_pc

 

최근에 세일즈포스에 인수당한 슬랙의 창업자가, 인수 2년만에 회사를 떠난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사임(퇴사)의 이유는 따로 밝히지 않았는데요, 왜 사임하는 것인지 궁금하지 않나요?

일단 회사를 인수를 결정할때는 사업(비즈니스모델 및 시스템)인수가 목적일수도 있고, 인재의 영입이 목적일 수 있습니다. 특히 사업이 인수가 목적인 경우는 인수대상의 사업만큼 시장을 키우거나 이익을 내기까지 시간이 걸리기에 기업인수를 통해서 Top Player가 되기위해서 진행합니다. 반면에 인재영입이 목적인 경우도, 채용을 통해서 인재를 영입하려고 하면 고스킬 인력일수록 회사의 평판이나 보상을 보게되는데 신생회사에는 눈길을 잘 주지않는 편이라 채용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인수하려는 사업이 인수하는회사가 하려는 사업이고, 이미 고스킬 인재가 많다면 당연히 인수를 검토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됩니다.

하지만, 회사를 인수하게되면 인재의 유출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창업주가 슈퍼스킬을 갖은 인재라면 회사에 계속 다니고 싶을까요? 회사를 매각해서 수십억~수천억 혹은 그이상의 자산가가 되었는데 월급받으러 회사에 나오고 싶을까요? 그리고 독립사업부로 인정을 해준다고 하지만, 인수한 회사에서 감놔라 배놔라 사사건건 간섭하는 것을 참을 수 있을까요? 

결국 자유를 원하는 창업주나 고스킬의 노동자들은 퇴사 혹은 좀 더 자유로운 곳을 향해 떠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기업을 인수할때, 회사의 매각대금을 일시불로 지불하지 않고, 2년~4년에 걸쳐서 지급하도록 계약을 맺습니다. 단순히 2년~4년이 아니라 특정 조건을 달성하면 100%지급하고, 그렇지않으면 감액이나 증액하는 조건으로도 계약이 가능하겠죠. 이렇게 인수하는 회사에서 사업의 지속성을 갖기 위한 장치들을 하고, 인수당하는 기업과 직원들은 그 조건에 맞게 일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위에 언급된 슬랙의 창업자는 2년의 안정화계약이 존재했고, 이제는 충분한 돈을 받았기 때문에 퇴임을 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들어 계약은 4년이고, 앞의 2년에 70%의 매각잔금을 주고 뒤의 2년에 30%의 매각잔금을 지급한다고 했을때, 이미 70%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퇴임을 할 수 도 있는 것이지요. 혹은 2년만에 100% 다 받는, 그것도 아니면 2년만에 약속한 마일스톤을 다 달성해서 잔금을 100% 다 받고 퇴임하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이런 계약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실생활의 예를들면, 동네에서 떡볶이 장사를 하면서 꾸준히 고객을 모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후에 가게가 인기를 얻게되면서 권리금을 받고 다른 사람에게 매각을 할 수 있습니다. 매각 후에 근처에 다시 떡볶이 가게를 열어서 경쟁업체로 짜잔하고 나타난다면 어떨까요??

그래서 보통은 2년동안 동일업종에 종사하지 않는다거나 하는 조항들을 넣어 계약서를 작성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다른 가족의 이름으로 창업을 하고 노동력이나 지식을 제공하여 경쟁업체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다른 가족의 이름으로 한다면 본인이 직접한게 아니고, 기존 계약서에 다른 가족을 돕지않겟다는 조항이 없기 때문에 막을 방법도 없는 셈이지요.

그러므로 큰 회사에서 사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기존 인재의 유출도 막고 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잔금을 2년이상 분할지급하는 것입니다. 기술의 격차가 2년이면 어마어마한것이기 때문이죠.

 

결론은, 저런 뉴스기사는 큰 의미가 없다. 특히 인수후 몇년만에 CEO가 혹은 창업주가 사임했다? 그건 계약된 조건에 따라 돈을 다 받고 떠났다 정도의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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